‘유럽행 충북도의원’ 김학철, 비판 여론에 “국민들, 집단행동하는 설치류 같아” 조기 귀국 반대까지
‘유럽행 충북도의원’ 김학철, 비판 여론에 “국민들, 집단행동하는 설치류 같아” 조기 귀국 반대까지
  • 승인 2017.07.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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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수해 상황에서 유럽 국외 연수를 강행한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4명과 수행 공무원들이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도의원들이 한때 조기귀국을 반대하며 버틴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도의회에 따르면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은 지난 18일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관공서와 관광지 등을 둘러보는 국외 연수를 떠났다.

지방자치법의 지방의원 국외 연수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지만, 출국 하루 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촉구해 놓고 곧바로 여행 짐을 꾸렸다는 점에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여론이 악화되자 도의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깊은 상실감과 아픔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 해외 연수를 강행한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도민에게 정말 씻기 어려운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은 사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김학철 의원은 조기 귀국을 반대하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대로 돌아가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해외연수도) 선진사례 정책개발이 필요해서 도입된 제도인데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면) 사실상 돈만 날리고, 욕은 욕대로 얻어먹는 것”이라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의원은 충북도의원들의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세월호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지않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김 의원은 지난 3월26일 청주 상당공원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XXX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도 있다.

[뉴스인사이드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