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미화 “블랙리스트 트라우마 생겨…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할 것”
[영상] 김미화 “블랙리스트 트라우마 생겨…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할 것”
  • 승인 2017.09.19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상] 김미화 “블랙리스트 트라우마 생겨…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할 것”

   
 

방송인 김미화가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연예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1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김미화는 2011년 4월에 8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돌연 하차해 외압 논란을 일었다.

이날 김미화는 “지난 2010년 ‘블랙리스트’ 건에 조사를 받고 10년 만에 검찰에 출석하게 됐다. 10년이 너무 안 좋다. 성실하게 이번 사건을 낱낱이 밝힐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라우마가 있다. 몹시 괴롭고 힘든 상황이다. 지난 9년 동안 그런 일들이 전방위적으로 계획적으로 실행된 것이 안타깝다”라며 “‘왜 하필이면 저냐고’ 집에서 한탄을 하면서 생각을 해봤다. 문화 예술인 동료뿐 만 아니라 문화 예술을 하려고 하는 후배들을 위해서 선배로서 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할 거냐’라는 질문에 “범위를 변호사와 상의 중이다.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서 개인적으로 민형사 고소할 것이고 오늘 조사에서도 열심히 임할 것이다. 여러 가지 피해가 있지만 오늘 조사하면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화는 이명박 정부 시절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돼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방송 출연 제재와 퇴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예술인의 검찰 출석은 전날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피해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김미화와 함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사는 방송인 김구라, 김제동 등 8명, 배우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등 8명, 문화계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6명, 영화감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52명, 가수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등 8명, 총 82명이다.

[뉴스인사이드=이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