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마리아 카테고리 5로 격상…푸에르토리고, 85년 만에 카테고리 5등급 허리케인 직면
허리케인 마리아 카테고리 5로 격상…푸에르토리고, 85년 만에 카테고리 5등급 허리케인 직면
  • 승인 2017.09.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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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5등급으로 격상된 허리케인 '마리아'가 18일(현지시간)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로 향하고 있다고 CNN,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미 국립허리케인 센터는 이날 오후 5시 "눈이 뚜렷히 보일 정도로 강력함을 유지한 허리케인이 몇 시간 내 도미니카 공화국 인근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마리아는 매우 위험한 대규모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상태에서 푸에르토리코에 피해를 입힐 것이다. 푸에르토리코에는 허리케인 경보가 이미 내려졌다"고 전했다.

국립허리케인 센터는 허리케인 마리아가 시속 215㎞의 강풍을 유지하고 있으며 파괴적인 파도를 동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 공군 허리케인 관측기인 C-130은 쿠라사우섬을 출발했으며 18일 오후 늦게 본격적으로 허리케인 '마리아를 관측할 예정이다.

허리케인 마리아는 리워드 제도로 불리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와 영국령인 버진 아일랜드에 폭우와 홍수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85년만에 처음으로 카테고리 5등급 허리케인에 직면할 예정이다.

CNN 기상학자인 채드 마이어스는 "푸에르토리코는 이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허리케인 '어마'로 큰 피해를 입은 도미니카는 또 다른 허리케인이 상륙할 것으로 보여 비상이 걸렸다.

루스벨트 스케릿 도미니카 공화국 총리는 허리케인 마리아 상륙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위험한 장비들을 건물 내부에 들여넣을 것을 당부했다. 스케릿 총리는 18일 TV 연설에서 "수주일치의 식량을 비축하기 보다는 집 주변 시설물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케릿 총리는 "허리케인은 장시간 섬을 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물자를 비축하기 보다는 허리케인에 의한 피해를 완화하는 데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마가 휩쓸고 간 카리브해 연안의 안티구아도 마리아 대비에 들어갔다..

요트 선장인 케비 조세프는 "우리 회사는 허리케인 어마로 수백 채의 배를 잃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 기상학자들은 카테고리 1등급의 허리케인 '호세'가 시속 120㎞의 강풍을 동반하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동쪽으로 405㎞ 떨어진 지점에서 북상 중이라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