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공채 1·2기 10명 '채용비리' 적발돼
홈앤쇼핑, 공채 1·2기 10명 '채용비리' 적발돼
  • 승인 2018.03.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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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홍세기 기자] 홈앤쇼핑이 지원자 10명에게 임의로 가점을 부여해 부정 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홈앤쇼핑 공채 1·2기 선발 과정에 개입해 10명을 부정 채용한 강남훈 대표이사와 당시 인사팀장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와 당시 인사팀장은 지난 2011년 10월과 2013년 12월 홈앤쇼핑 공채 1·2기 채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들을 선발하기 위해, 서류전형 심사 시 임의로 가점을 부여하거나, 인·적성 검사 재 응시 기회를 부여하여 채용 업무의 적정성 및 공정성을 저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혜를 받은 지원자는 10명으로 확인되며, 이들은 서류전형에서 합격선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으나 ‘중소기업우대’, ‘인사조정’ 항목으로 10∼20점에 달하는 가점을 부여받아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공채 2기부터 실시한 인·적성 검사에서 특정 지원자들 일부가 부적합 판정을 받자, 재검사 받아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특혜를 제공한 사실도 확인됐다.

일부 지원자의 경우 중소기업 중앙회 임원인 아버지가 강 대표에게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대표와 인사팀장은 중소기업 임원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고 인사재량권 내에서 가점을 부여했다고 주장하나, 점수조작행위 때문에 서류심사의 공정성, 객관성 및 합리성이 상실되어 인사재량권을 벗어난 것이 명백하므로 업무방해 혐의는 모두 기소 의견이다.

아울러 강 대표가 2014년 12월 홈앤쇼핑 신사옥 건설업체 입찰과정에서 회사에 174억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품질의 하한선을 정한 ‘최저가 입찰제’에 따라 선정된 것으로 확인되어 불기소(혐의 없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