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화케미칼 2공장, 염소가스 누출 사고 발생…협력업체 근로자 등 13명 부상
울산 한화케미칼 2공장, 염소가스 누출 사고 발생…협력업체 근로자 등 13명 부상
  • 승인 2018.05.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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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시스

[뉴스인사이드 홍세기 기자] 또다시 공장에서 흡입하거나 접촉하면 각막과 호흡기관 등에 영향을 미쳐 폐부종이나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하는 유독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시소방본주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경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 사고로 인해 현장 주변에 있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정모(40)씨 등 5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들은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한화케미칼 인근 업체 근로자 유모(61)씨 등 7명도 피해를 호소하며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총 피해자는 모두 13명에 달한다.

현재 부상자들은 호흡 곤란, 메스꺼움,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중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화케미칼이 주거지와 다소 떨어진 울산석유화학단지 안에 있어 다행히 현재까지 시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고부가 염소화 PVC(CPVC) 공정 내 이송배관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된 것을 확인, 오전 10시45분께 차단 조치를 완료했다.

한화케미칼 측은 고부가 염소화 PVC(CPVC) 생산공장에서 탱크로리에 담긴 염소가스를 공장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밸브나 배관에 균열이 생겨 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염소가스 누출량, 피해 규모,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