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30대 기다리고 있다”…인생의 2막 위한 끊임없는 도전(종합)
이홍기, “30대 기다리고 있다”…인생의 2막 위한 끊임없는 도전(종합)
  • 승인 2018.10.18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룹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는 30대를 기다리고 있다며, 인생의 제 2막이 펼쳐질 거라 자신했다.

18일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는 이홍기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DO n D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홍기는 지난 9일 미니앨범 ‘DO n DO’ 수록곡인 ‘아이 엠(I AM, With 치타)’을 선공개 했다. ‘아이 엠(I AM, With 치타)’은 신나는 메인 리프사운드 위로 익살스러운 이홍기의 보컬과 여유 있는 치타의 보컬이 만나 리듬감 있는 멜로디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인 곡이다.

타이틀곡 ‘쿠키스(COOKIES)’는 이홍기와 비투비 정일훈이 함께 작곡한 곡이다. 이홍기의 부드러운 보컬과 정일훈의 단단한 래핑이 감각적인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에 나오는 쿠키영상에서 착안한 이번 타이틀곡은 인생에서도 우리가 만들어갈 자유로운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라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이날 이홍기는 화려한 패턴의 카디건에 청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MC가 없다고 밝힌 그는 수줍게 진행을 이어갔다.

솔로 앨범 발매 소감으로 “3년 만에 앨범이 나오게 된 거라 너무 떨린다. 오늘 MC도 없어서 더 떨리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1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했던 거 같다. 데뷔 이후 가장 바빴던 거 같다. 정신없이 달리고 있다. 그룹 활동도 하고, 예능도 하고. 그러면서 솔로 앨범을 준비했었다. 그룹과 솔로 앨범 색이 너무 달라서 조금 힘들었다”고 답했다.

미니앨범 제목을 ‘DO n DO’로 짓게 된 이유로 “잘 안 쓰는 표현인데 일단 억양이 귀여웠다. 그리고 제가 평소 하던 말과 비슷한 거 같아서 선정하게 됐다. 앨범에는 총 6곡이 수록 되어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소개로 이홍기는 “비투비의 일훈씨랑 같이 작업하게 됐다. 일훈씨가 저희 작업실에 정말 자주 놀러온다. 저랑도 친하지만 제가 같이 작업하는 친구하고도 엄청 친해서 자주 봤었다. 그러다가 일훈씨가 스케치한 게 있는데 같이 하면 어떠냐고 먼저 제안 해주셨다. 저한테는 새로운 장르여서 너무 재밌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홍기는 타이틀곡 영감으로 “사실 마블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 마블영화는 항상 쿠키영상이 있지 않은가. 멈추지 않은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쿠키영상에 빗대어서 표현했다. 그래서 제목을 ‘쿠키스’로 지었다”고 답했다.

선 공개 곡 ‘아이 엠’에 대해 “제가 치타씨의 매력에 빠져있었다. 만들기도 전에 치타씨한테 ‘내가 솔로 앨범을 만들고 있는데 너랑 곡 작업을 하고 싶다. 한 번 같이 해볼래?’라고 물어봤었다. 치타씨의 오케이 싸인을 받고 만들게 된 노래다.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만들게 된 곡이라 애착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이홍기는 딘딘과의 작업에 대해 “이 노래는 스케치와 가사가 좀 만들어져 있던 곡이었다. 이걸 만들 때는 제가 조금 지쳐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딘딘씨를 다른 사람이 부르게 가이드 좀 해달라는 취지로 불렀었다. 근데 너무 잘하더라. 저는 그때 처음으로 딘딘씨가 랩 하는 걸 봤다. 너무 잘해서 듣자마자 바로 같이 하자고 했다. 그러니까 딘딘씨가 ‘내 앨범도 곧 나오는데 거기에도 도움을 줘라’라고 했다. 그래서 저도 딘딘씨의 곡에 피처링을 해줬다. 노래가 뒤로 갈수록 딘딘씨가 소리도 지르고 그런다. 되게 감정적인 랩을 한다”고 밝혔다.

SF9 주호와의 작업에 대해서는 “이 곡을 만들고 랩 해줄 사람이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때 딱 녹음실 문을 열고 들어온 게 주호씨였다. 그래서 바로 와서 이거 한 번 불러보라고 했었다. 얼떨결에 성사 된 거긴 하지만 생각보다 더 잘 소화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뮤직비디오 스토리를 설명해주기도 했다. 이홍기는 “제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외계인이다. 무중력소년 콘셉트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별로 돌아가는 내용이다. 많은 분들이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생각보다 잘 살아왔구나 싶었다”고 답했다.

처음 도전하는 춤에 대해 그는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춤을 추게 됐다. 이 노래를 만들 때는 춤출 의향이 없었다. 콘셉트를 잡아가며 생긴 거다. 제가 회사한테 춤이 있어야 될 거 같다고 직접 말씀드렸다. 제 춤 실력은 몸치는 아닌 정도인 거 같다. 저는 살짝 무대에서 부드럽게 춤을 춘다. 건성건성 춤을 추는데 원래 그런 콘셉트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유로운 삶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이홍기는 “내가 이 정도 일을 열심히 했으면 그거에 대한 휴가라든지 보상이 있는 삶을 추구한다. 또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지 않고, 제 의견을 잘 펼칠 수 있는 게 제가 생각하는 자유로운 삶인 거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의미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고생한 만큼 보상도 좀 받는 그런 삶과 상대방의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제 의견을 전할 수 있는 삶이 제가 생각하는 자유로운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로듀스48’에 출연했던 소감으로 “저를 많이 돌아봤다. ‘내가 처음 연습생 때도 이 친구들처럼 눈이 빛나고 연습을 죽도록 했을까?’ 싶더라. 그 친구들이 연습하는 걸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도 이번에 연습을 좀 했다. 하지만 제가 추구하는 삶에서는 너무 고통스럽게 연습하는 건 반대다. 적당히 연습하고, 쉬고. 그런 게 반복 되는 게 더 좋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그 친구들 눈빛이 누구보다 빛나서 이번엔 그 눈빛을 카피 해보자 싶었다”고 답했다.

이홍기는 ‘프로듀스48’ 출연 연습생 중에서 같이 작업 해보고 싶은 친구로 같은 소속사인 박해윤 연습생을 꼽았다. 그는 “좀 뻔할 수도 있는데 박해윤 연습생과 해보고 싶다. 해윤이가 ‘프듀’를 하면서 노래가 정말 많이 늘었다. 그래서 한 번 같이 해보고 싶다. 작업해보고 싶은 친구는 많은데 지금은 딱 누구라고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홍기는 군입대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내년쯤 가게 된다. 동반입대를 하고 싶었는데 막내가 애기가 생겼다. 막내는 애기를 더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계획한 건 형들이 먼저 가고, 그 다음 동생들이 가는 거로 계획하고 있다. 공백기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게끔 생각 중이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홍기는 자신의 인생 방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까지 나의 것을 100% 찾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항상 앨범을 만들 때 잘 안 되면 ‘다음엔 다른 장르를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었다. 20대일 때는 최대한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회사에게도 말씀 드렸었다. FT아일랜드는 물론 저의 30대는 제 인생의 2막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30대를 더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제 자신을 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거 같다. 연기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하면 할수록 무르익는다. 저는 그 단계를 꾸준히 밟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 인생의 방향은 제가 원하는 삶의 방식으로 살고 싶다. 사건사고 안 치고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홍기의 두 번째 미니앨범 ‘DO n DO’는 오늘(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 된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사진=FN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