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대학생, 실족사 가능성 "가방 멘 채 발견…부검 예정"
석촌호수 대학생, 실족사 가능성 "가방 멘 채 발견…부검 예정"
  • 승인 2018.11.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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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대학생 실족사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발견 당시 가방을 그대로 메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소방당국과 함께 물속 수색작업을 벌이다가 이날 낮 12시18분 쯤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서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 지문을 감정한 결과 해당 시신은 실종된 대학생 조씨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가방을 메고 있었으며,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을 소지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 및 노트북에 대한 포렌식을 의뢰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망 원인도 부검을 마친 후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8일 밤 12시쯤 송파구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헤어진 뒤 '이제 집에 간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조씨가 송파구 불광사 인근에서 택시에 탑승했다가 곧 내린 뒤 행방이 묘연해진 사실을 확인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해왔다.

경찰이 조사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조씨는 당시 오전 12시 18분쯤 불광사 인근에서 첫 번째 택시에 탑승했다. 택시 번호판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씨는 어떤 이유에선지 이 택시에서 다시 내렸고 오전 12시 55분 카카오택시앱으로 다른 택시를 호출했다. 두 번째 택시기사와 조씨가 2차례 통화한 기록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두 번째 택시기사와 연락을 취했다.

택시 기사는 “손님의 위치가 불광사로 찍혀 있었지만 그 곳에 손님이 없었다. 전화를 걸었더니 술에 취한 목소리라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며 “2분쯤 뒤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위치를 확인할 수 없어 끊었다”고 경찰 진술했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