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 눈과 귀를 사로잡는 탭댄스, 영화가 끝난 후에도 가슴 깊이 울리는 리듬 (종합)
‘스윙키즈’ 눈과 귀를 사로잡는 탭댄스, 영화가 끝난 후에도 가슴 깊이 울리는 리듬 (종합)
  • 승인 2018.12.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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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 탭댄스로 영화가 끝난 후에도 깊게 울리는 리듬을 남긴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가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복면을 쓴 채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포로들을 촬영한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창작 뮤지컬 ‘로기수’를 모티브로 재창조한 ‘스윙키즈’는 전쟁과 춤이라는 이질적 조합을 통해 새로운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이날 강형철 감독은 “다음 영화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춤 영화가 하고 싶었다. 평소에 ‘왜 우리는 같은 민족이 갈라져 살까’에 관심이 있었다. 우연히 뮤지컬 ‘로기수’를 보게 됐다. 평소에 관심 있는 부분을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쟁 속에 춤이 드라마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백만불짜리 이야기라 생각했다”며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강형철 감독은 “장면 중에 로기수가 학습하는 과정, 그 시퀀스는 좋아하는 영화 언어다. 예전부터 많이 쓰던 화면 구성이다. 이번에 적극적이지만 과하지 않게 쓰고 싶었던 기법이었다. 흥겨운 장면들은 전적으로 배우들이 잘 해줘서 그렇다”며 화면 구성, 연출 등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도경수는 스윙키즈 댄스단의 트러블메이커 로기수 역으로 분했다. 체중 감량과 삭발은 물론 북한 사투리와 탭댄스까지 소화하며 차세대 배우로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도경수는 “한국전쟁당시를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촬영할 때는 스윙키즈가 성장하듯이 실제로 우리의 춤 실력도 늘어나고 현장도 즐겁고 행복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스윙키즈 댄스단의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 역을 맡은 박혜수는 수준급의 노래 실력과 외국어 실력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완성한다. 그는 “스윙키즈 댄스단이 나올 때는 춤이 너무 좋고 즐거운 부분을 표현하고 싶어서 촬영 때도 이를 생각하며 판래를 만들었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강병삼 역의 오정세는 “병삼은 가슴 아픈 일과 즐거움이 함께 있는 캐릭터다. 슬픈 사연에 관해서는 다큐멘터리 같은 정서로 접근하려고 했다. 춤을 출 때는 즐거움과 흥과 자유로움만 생각했다. 두 가지 접근 방식으로 촬영하며 병삼을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처음 도전한 탭댄스에 관해 도경수는 “탭댄스는 영화 촬영 5개월 전부터 함께 시간 날 때마다 연습했다. 가수로서 춤을 추고 있어도 처음에는 생소했고 몸치가 된 것 같았다. 5개월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혜수는 “5개월 연습했는데 초반에는 정말 잘 안 늘었다. 열심히 하는데도 저만 못 따라가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하다 보니 3~4개월째는 익숙하게 발이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4개 국어를 하는 인물을 이전에 본적이 없던 거 같다. 4개 국어를 하고 춤도 춘다는 게 준비하면서 신이 났다. 언어적인 부분이 판래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준 것 같아서 준비하면서도 촬영하면서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정세는 “처음에 배우들끼리 시작할 때는 거의 0부터 시작했다. 경수는 원래 춤을 추던 친구라서 잘 할 줄 알았는데 탭댄스는 거의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정세는 “경수는 스케줄이 정말 살인적이었는데 매번 연습 올 때마다 저희보다 빨리 성장했다. 자극도 많이 됐고 든든함도 있었다. 경수의 발을 보며 연습했다. 혜수는 저와 실력이 비슷하게 안 늘었다. 저 혼자 안 늘면 부담스러웠을 텐데 혜수가 더디게 성장해서 심적으로 부담을 덜며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윙키즈’는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