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in 넷마블①]권영식 대표, 상장 후 2만2790주 팔아 38억원 수익
[스톡옵션 in 넷마블①]권영식 대표, 상장 후 2만2790주 팔아 38억원 수익
  • 승인 2018.12.12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회차 합계 8만5000주 취득…주가 약세에 '그들만의 잔치' 비판도
   
▲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 경영진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처분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처분 총액과 지급된 스톡옵션 수량 모두, 각각 38억3860만5000원, 8만5472주로 권영식 대표가 가장 많았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2015년 3월27일부터 올해 4월30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나눠줬다. 1회차, 2회차의 행사가격은 2만5188원이며 3회차와 4회차 6만6326원, 5회차는 13만9786원이다. 1회차 스톡옵션 1주를 받은 사람이 이를 행사하면, 넷마블 보통주 1주를 2만5188원에 취득할 수 있는 것이다.

스톡옵션 행사에는 기간과 수량에 제한이 따른다. 2015년 중 부여한 1회차, 2회차 및 2018년 중 부여한 5회차 주식매수선택권은 수량 중 50%를 부여일로부터 2년 후, 3년간 행사 가능하다. 나머지 50%는 부여일로부터 3년 후, 2년간 행사할 수 있다. 현재 부여일로부터 3년이 지난 1회차와 2회차 스톡옵션은 100%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 3회차 스톡옵션도 내년 3월31일부터 권리 행사를 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10월부터 대표직을 맡은 권 대표는 1회차(2015년 3월27일)와 3회차(2016년 3월31일) 등 두 차례에 걸쳐 각 5만5579주, 2만9893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권 대표는 넷마블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직후인 지난해 5월15일 1회차 스톡옵션의 절반에 해당하는 2만7790주를 행사해 신주로 바꿨다.

이어 권 대표는 지난해 6월과 12월에 세 차례에 걸쳐 보유한 주식 전부를 장내매도로 처분했다. 주당 평균 처분 단가는 약 16만8400원며, 처분 금액은 총 38억3861만원이다. 행사금액(2만2790주*2만5188원) 5억7403만4520원을 제외하면, 스톡옵션 행사·처분으로 6개월 만에 약 32억6500만원의 거액을 손에 쥔 셈이다. 권 대표는 아직 매도하지 않은 보통주 5000주를 비롯해, 권리 행사하지 않은 1회차 및 3회차 스톡옵션 총 5만768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넷마블이 지나치게 많은 스톡옵션을 부여해 기존 주주들의 투자 가치를 희석시킨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넷마블 주가는 지난해 12월15일 종가 2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 주주들로부터 "주가는 계속 떨어지는데 임직원들이 제 잇속만 챙긴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같은 비난 여론에 권 대표는 지난해 12월 이후 더 이상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있다. 최고경영자로서 주주 가치제고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 10월30일 '주가 안정 도모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217만8650주를 내년 1월30일까지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