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로코와는 달라”…‘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X이종석표 ‘휴먼’ 로코 (종합)
“다른 로코와는 달라”…‘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X이종석표 ‘휴먼’ 로코 (종합)
  • 승인 2019.01.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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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과 이종석이 만났다. 출판사라는 생소한 공간을 배경으로 가슴 따뜻한 힐링과 로맨스를 그려낼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전에 없던 케미로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킬 것을 예고했다.

2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l 극본 정현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이나영, 이종석, 정유진, 위하준, 김태우, 김유미, 이정효 감독이 참석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책을 읽지 않는 세상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이정효 감독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대해 “휴먼이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다. 다른 로코와는 달리 로맨스를 하는 인물 외에도 여러 인물들 많이 나와서 여러가지 재미를 함께 선사하는 다양한 맛을 전해드릴 수 있는 드라마”라고 차이점을 전했다.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나영은 극중 한 때 잘나가는 카피라이터여지만 어느새 감 떨어진 고스펙의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가 돼버린 강단이 역을 맡았다. 그는 9년만의 복귀작으로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1, 2부의 대본을 봤는데 그 안에서 굉장히 많은 것들이 담겨 있었고, 영화같이 잘 짜여 있어서 놀랐다. 캐릭터들이 다 살아있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이건 안 하면 안 되겠구나 욕심나기도 했다”라며 “또 감독님과 작가님을 뵙고는 처음부터 신뢰가 갔던 것 같다. 고민 없이 결정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또한 오랜만의 드라마 현장에 대해서는 “드라마가 오랜만이긴 한데 역시 현장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더라. 요즘 촬영 환경이 좋아지고 있어서 영화 이상으로 한 장면 한 장 면 꼼꼼히 찍어주고 같이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라며 “정책적으로도 촬영 시간에 대한 요소가 생겨서 그런 육체적인 환경 좋아졌고, 표현의 폭도 넓어진 것 같다. 만들어가는 입장에서는 자유롭고 더 재밌게 만들어가고 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극중 맡은 ‘경단녀’ 캐릭터와 결혼과 출산 이후 오랜만에 복귀하는 이나영의 현 상황이 맞닿아 있는 부분도 있을 터. 이에 이나영은 “시나리오를 볼 때 저의 지금 입장이 제 머릿속에서는 같이 연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이야기 자체를 보고 이입 되고 흥미를 느꼈을 때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는 재밌는 요소가 있냐를 스스로 묻기 때문에 상황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라며 “촬영을 하다 보니 이 분들의 절실함을 느꼈고, 극중 워킹맘 면접관과의 제 대화가 있는데 각자 상황에 너무 맞는 말이더라. 이걸 단어로 구분 짓는 게 애매했다. 직장을 그만둔다고 해서 이 사람의 어떤 게 도태되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자기가 맡은걸 살아가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각자의 입장이 나온다. 작가님이 여러 상황에 놓인 캐릭터들에게 공감할 수 있게 해 놓은 게 아닐까 생각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종석은 스타작가이자 도서출판 ‘겨루’의 최연소 편집장 차은호 역으로 출연한다. 차은호를 “이성, 지성, 감성 모두 갖춘 캐릭터”라고 표현한 이종석은 이때까지 맡아왔던 ‘몰빵’ 캐릭터들과의 차이점을 묻자 “차은호는 이미 완성형 캐릭터다. 또 전작들이 판타지였다면 이번 작품은 현실적인데, 강단이한테 만큼은 이런 남자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판타지인 것 같다”라며 “극중 인물을 현실에서도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래서 어렵다”라고 밝혔다.

   
 

정유진은 ‘겨루’의 촉망받는 편집자이자, 후배들은 무서워하는 얼음 마녀지만 좋아하는 은호에게만은 여리고 사랑스러운 은호 바라기 송해린 역에 이름을 올렸다. ‘W’에 이어 이종석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그는 “저도 종석이도 감독님과 작가님과 호흡 한적 있어서 옆에서 잘 묻어가야겠다고 생각 했다”라며 “‘W’때도 종석이를 짝사랑하는 역할이었는데 그때와는 또 다른 장르다. 그때는 제 감정도 그렇고 무거웠는데 지금은 유쾌한 것도 많이 나와서 즐기면서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시너지도 더 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또 다시 짝사랑을 하는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비스니스 부분더 많다. 그 전에는 짝사랑에 대한 것들만 나왔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책을 사랑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다른 부분도 나오면서 은호를 대하는 반전적인 모습 나오니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저희 드라마에는 저희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로맨스가 많이 나온다. 그런 부분이 재밌지 않을까 싶다. 제 짝사랑은 언젠가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위하준은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프리랜서 북 디자이너 지서준으로 분한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스윗 직진남”이라며 “자유롭고 섬세하고, 표현이 솔직하다. 평소에는 부드럽고 친절하지만 일할 때는 냉철하고 똑 부러지고,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다정하고 순수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우는 ‘겨루’의 대표 김재민 역을 맡았다. “속물적인 모습과 인간적인 모습,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려고 노력 중”이라는 그는 처음으로 악역이 아닌 코미디 연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해 “데뷔 후 17년 동안 인터뷰를 할 때마다 ‘언제 악역을 안 해보겠나’라는 질문을 받아왔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부터 악역을 해 왔는데, 대학생 때부터 코미디를 좋아했고 하고 싶었다. 이번에 너무 좋은 작품을 좋은 팀이랑 하게 돼서 방송이 안 끝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매니저는 힘들어하는데 저는 결과는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연기하는 게 너무 즐거웠다. 결과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김유미는 마케터 출신 ‘겨루’의 총괄이사 고유선 역으로 분한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일할때는 카리스마 있고 독설을 하고 신념 강하고 원칙주의지만, 일 밖에서는 자유롭고 외롭게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한 그는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대해 “진정성 있는 드라마다. 때로는 한 줄의 글이 우리를 위로할 때가 있지 않나. 그런 따뜻하고 감성 넘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아는 누나와 동생의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라는 점에 있어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나 tvN ‘남자친구’와 비슷한 이미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인물이 처한 환경이 더 리얼하다. ‘경단녀’의 얘기가 있고 책을 만들면서 일어날 수 있는 비즈니스나 휴먼 적인 이야기가 같이 녹아 있다. 작가님의 로코 구성 자체가 순서 면에서 다른 구성이 있다. 보시면 아마 볼 때마다 구성 자체가 새로워서 감정이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며 “물론 소재로서는 연상연하 커플, 아는 동생누나 그런 비슷한 소재로 인식될 수 있지만 드라마의 구성 자체가 달라서 보시면 다르게 느껴지실 것 같다.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많이 준비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현정 작가의 전작이었던 ‘로맨스가 필요해’와의 차이점을 묻자 “‘로맨스가 필요해’가 감정의 깊이를 심도 있게 다뤘다면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위험한 구성인데, 그간 로코가 잘 안 가져간 사각관계를 다루고 있다. 다들 서로에게 위험한 지점이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 감정선 넘나들고, 그 아슬아슬한 부분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면서 갈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에 휴먼 요소가 있다고 한 것은 처음 시놉시스를 봤을 때 책에 대한 비즈니스가 있다는 점에서 재미를 느꼈고, 책 만드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는 뜸했던, ‘이런 드라마가 다시 나왔네’ 하는 힐링 되는 느낌을 많이 받을 것 같다. 자극이 먼저가 아닌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힐링 포인트가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오는 2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