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3’, ‘제2의 김하온’이 아닌 ‘제1의’ 누군가를 찾아서 (종합)
‘고등래퍼3’, ‘제2의 김하온’이 아닌 ‘제1의’ 누군가를 찾아서 (종합)
  • 승인 2019.02.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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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래퍼들의 꿈과 열정을 담은 ‘고등래퍼’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단순히 랩 경연이 아닌, 10대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아낸 ‘고등래퍼’. 이번 시즌에서는 또 다른 개성을 지닌 ‘고등래퍼’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전 세대의 공감대를 자극할 것을 예고했다.

2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 E&M 센터에서는 Mnet 새 예능프로그램 ‘고등래퍼3’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김용범 사업부장, 김태은 CP, 전지현 PD, 더 콰이엇, 코드 쿤스트, 그루비룸(박규정, 이휘민), 기리보이, 키드밀리, 행주, 보이비, 넉살이 참석했다.

‘고등래퍼’는 세상을 깨울 10대들의 진짜 힙합, 국내 최초 고교 랩 대항전. 전지현 PD는 이번 ‘시즌3’에 대해 “시즌 1, 2를 보면 아시겠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힙합 경연이긴 하지만 경쟁 위주의 스토리보다는 10대 친구들이 성장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친구들이 가진 이야기와 개성을 많이 살려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번에도 이 친구들 개개인의 캐릭터와 스토리들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멘토 분들도 이야기 들어보면 참가자가 가진 색에 대해 많이 말씀하셨다. 당연히 랩 실력이 뛰어난 친구가 있으면 실력으로 충분히 감탄하겠지만, 다들 실력만이 아니라 고유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참가자를 원한다고 말하더라. 실제로 촬영 하면서 재밌었던 포인트는 네 팀의 멘토 분들이 각자 생각하는 좋아하는 참가자가 다양하더라. 여러 색을 가진 참가자들이 많다 보니 어떤 멘토들은 이 참가자에게, 어떤 멘토들은 또 다른 참가자에게 꽂히는 경우가 있어서 이것 또한 프로그램을 보는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고등래퍼3’에서는 일리네어 레코즈, 앰비션뮤직의 수장 더 콰이엇과 대세 프로듀서 코드쿤스트가 한 팀을 결성해 처음으로 음악 작업을 함께한다. “제가 먼저 코드 쿤스트에게 제안했다”라고 밝힌 더 콰이엇은 “개인적으로 ‘고등래퍼’에 관심이 있었다.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같이하자고 했고, 응해줘서 같이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에 코드쿤스트는 “형이랑 친해져서 너무 좋고 재밌게 하고 있다. ‘쇼미더머니’도 저번 시즌이 저한테 처음 나가는 거였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처음으로 하는 경험이 좋은 기억을 줘서 이번에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나왔다”라며 “어린 친구들한테 좋은 추억, 좋은 음악을 만들어 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참가자들 중 어떤 기준으로 팀원을 뽑았냐는 질문에 코드쿤스트는 “착한 친구들을 원했다. 착하다는 게 다른 게 아니라 진짜 음악에 대해 간절한 친구들에게 기회를 줄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서 간절하고 성실한 착한 친구들을 좋아했다”라고 답했다. 더 콰이엇은 “실력있는 래퍼들이 많이 참가했고 저희도 보면서 즐거워했다. 모두 그럴 것 같지만 새 뮤지선을 찾고 작업해보고 하는 일이 저희한테 필요하고 즐겁다. 이번에도 종영이 돼도 인연을 이어나갈 친구가 많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힙합 서바이벌 전문가 행주와 보이비는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멘토로 나섰다. 행주는 “작년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고, 보이비는 “작년에도 했는데 올해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열심히 좋은 곡을 만들어 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팀원을 뽑는 기준을 묻자 보이비는 “시각적으로도 재미를 줄 수 있는 친구를 보면서 더 많은 즐거움을 느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에서 김하온과 이병재를 우승과 3위로 이끌었던 그루비룸(박규정, 이휘민) 역시 두 시즌 연속 멘토로 함께한다. 특히 지난 시즌에 우승한 김하온이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휘민은 “저희가 보는 기준은 스토리가 있는 친구 좋아한다. 같이 이야기 풀어갈 수있고,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앨범을 만들고 싶은 친구들과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 뿐만 아니라계속해서 음악을 하고 싶은 친구들을 눈여겨보는 중”이라며 “하온이가 우승한 것은 저희 때문이 아니라 하온이라는 캐릭터가 모두의 공감을 잘 이끈 것 같다. 각자 가진 이야기들을 저희가 잘 풀어낸 것 밖에 없는데 대중들이 잘 공감해 주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고등래퍼1’과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서 우승자를 배출했던 기리보이와 독보적인 플로우를 가진 키드밀리 또한 한 팀으로 멘토로서의 활약을 펼친다. 기리보이는 “초등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좀 더 젊어지고 더 열심히 살기 위해 나왔다”라며 “특이한 친구와 기회를 주고 싶은 친구들을 원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키드밀리는 “우승자가 될 만한 친구는 저희 팀에 있는 것 같다”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서 프로듀서로 나섰던 넉살은 ‘고등래퍼2’에 이어 단독 MC로 프로그램을 이끈다. 넉살은 “작년에 이어서 다시한번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라고 소감을 전하며 “‘고등래퍼’의 분위기는 따뜻하기도 한데, 여기 안에서도 날이 선 긴장감은 아니지만 은근히 팽팽한 텐션이 유지 돼서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쇼미더머니’와는 다르게 대부분 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전 MC라서 떨어져서 보다보니 응원하는 마음을 더 크게 가지고 임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태은 CP는 ‘고등래퍼3’에 대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하면 보통 전 시즌의 우승자를 기억하더라. 흔히 ‘제2의 000’이라고 하는데, 이번 시즌에서 제2의 김하온은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실력이 좋은 사람이 없다는 게 아니라 하온이처럼 가사를 쓰고 그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없다. 대신 그만큼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또 다른 매력과 개성의 10대 참가자들이 많이 있으니 기대하면서 봐 달라. ‘제1의 000’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참가자들에 대해서는 “‘고등래퍼’는 방송 보다는 래퍼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중심이다. 이전에 나왔다고 해서 출연을 못하게 하는 건 역차별이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 통과할만한 실력을 가졌다면 충분히 나올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10대 친구들이 언어 배우듯 랩을 금방 배우더라. 성인이 1년 지났을 때 느는 것과는 달리 1학년 때와 2학년때의 실력이 말이 안 되게 차이나서 재도전한 친구들의 실력이 엄청 늘어났다. 제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응원할 것”이라며 “화제의 재도전자들도 있으니 기대 많이 해 달라”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김용범 사업부장은 “금요일 밤이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들까지 전쟁이지 않나. 전쟁이라는 단어가 안 어울리지 않을 만큼 뜨겁다. ‘고등래퍼3’은 비록 10대지만 막강한 멘토들, 제작진과 함께 해서 작은이야기부터 크게 성장하는 것까지 그릴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그 속에서도 공감 코드를 많이 찾아내서 응원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한편 ‘고등래퍼3’는 오늘(22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