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기도원 사망, 몸에 멍자국 무엇? 목사 "내가 잘못했다 빌라는거야?" '버럭'
'궁금한이야기Y' 기도원 사망, 몸에 멍자국 무엇? 목사 "내가 잘못했다 빌라는거야?" '버럭'
  • 승인 2019.02.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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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원에서 사망한 어머니의 몸에 멍자국은 무엇일까.

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어머니 몸에 남은 멍자국에 의문을 품은 한 남자에 대해 보도했다.

작년 9월 조울증 증세가 악화된 지훈 씨의 어머니가 작은 아버지 권유로 기도원에 들어갔다가 일주일이 지난 후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잠이 든 어머니가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이다 숨을 거뒀다는게 기도원 측의 설명이었지만 지훈 씨가 확인한 어머니 시신에는 멍자국이 가득했다.

지훈 씨는 작은 아버지를 만나러 교회로 갔다. 작은 아버지는 "네가 이런 식으로 사람을 괴롭혀서 너한테 좋은게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얘기 하게 따라오라"며 지훈 씨의 멱살을 잡고 끌고가려했다. 지훈 씨가 가려하자 이번에는 "싸가지 없는 XX"라며 뒷통수를 때리고 연달아 뺨까지 때리기도 했다. 결국 제작진이 나서서 그만하라고 말려야 했다.

작은 아버지는 "(가슴을 가리키며)여기에 한이 있는데 만지며 기도를 하면 아프다고 소리를 질러대요. 물건을 뒤집어엎고 난리를 치다가 목사님이 손을 얹으면 잠잠해진다"고 설명했다. 안수 기도를 한 목사는 "손을 대고 있으면 하나 두 개가 아니기 때문에 떠나기도 하고. 또 거기서 더 잠재되어 있는 것도 있고. 성격 읽어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은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목사는 수십 마리의 귀신을 내쫓았는데 마지막 남은 귀신을 쫓았다가 일이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목사는 "나는 그 날 있지 않았다. 온종일 강의 갔다왔다. 전날 안수기도 해주고 그 이후로는 모른다"고 말했다.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지만 기도원 사람들은 안수기도를 통해 귀신들을 내쫓고 있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날 출동했던 119 대원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때 이미 어머니의 몸은 굳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절이 굳은 걸로 보아 사망 시간은 신고 시점으로부터 5시간 전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어머니의 일기 중에는 몸이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목사는 자신이 사람을 잘못 받아 이런 일이 생겼다고 오히려 언성을 높였다. 그는 "내가 무슨 말을 하냐. 잘못했다고 빌란 거야? 법에서 나와 봐야 잘못했는지 알 거 아냐"고 소리쳤다.

[뉴스인사이드 김혜정 기자/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